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은 인간의 본성이라 할 수 있다. 성별과 연령을 떠나 그야말로 남녀노소 모두가 더욱 건강하고 더욱 아름다운 모습으로 장수하길 원한다. 누군가 모든 사람은 장수하길 원하지만, 그 누구도 나이 먹는 걸 원치않는다고 했던가.
특히 경제와 과학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요즘은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40~50대, 60~70대 가운데서도 부드럽고 탱탱한 피부의 소유자를 많이 보게 된다. 피부뿐만 아니라, 매스컴을 타는 연예인들은 얼굴이 하나같이 작은 V라인 얼굴에 오똑한 콧날, 큰 눈망울, S라인 몸매를 자랑한다. 게다가 광채피부, 모찌피부, 젤리피부에 이어 꿀벅지, 베이글녀 등 신조어가 속속 등장하며 사람들의 미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다.
미는 시대와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어찌보면 극히 주관적인 것일 수도 있지만, 왠지 점점 획일화되어간다는 인상을 떨칠 수 없다.
이에 성형외과, 피부과, 한방병원 등 병의원 원장을 모시고 그들이 말하는 미와 아름다움에 대해 들어보았다.
레이저 피부시술, 흉터치료는 물론 일본, 중국, 홍콩을 포함한 동남아시아를 넘어 이집트, 그리스, 이란 등 많은 나라를 아우르며 해외의사 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브랜뉴클리닉의 윤성은 원장.
줄기세포에서 성장인자가 만들어 지고, 성장인자는 또 피부를 만든다. 이미 의학분야에서 줄기세포, 성장인자 등이 치료 목적에 많이 사용되어왔지만 이 기술을 정상인들에게 사용해 효과를 본 클리닉시술은 윤 원장이 국내 최초다.
‘피부의 아름다움을 통해 영혼의 치유까지’라는 카피문구를 보고 피부와 영혼 사이에 도대체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윤 원장을 찾아 그의 소견을 들어보았다.
피부과는 사람들이 와서 수다 떨며 쉬다가 가는 곳이어야 한다고 말하는 윤 원장. 그래서인지 샵에 들어서면 달콤한 커피향이 코를 휘감으며 기분을 상쾌하게 만든다.
삶 속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누군가의 도움이 되고 싶었다는 윤 원장. 그러다보니 피부클리닉을 하면서도 자연스럽게 흉터치료가 더욱 특화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흉터와 비만 치료 환자들을 대할 때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로 시술 받으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하지 말라고 권유한다고 한다. 무슨 이유라도 있는 걸까?
“흉터환자나 체형이 뚱뚱한 사람들은 모두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나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이런 분들을 뵐 때는 항상 드리는 말씀이 있다. ‘흉터 치료가 다는 아니다. 흉터를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 당신은 당신 자체로 충분히 매력있고 멋있는 사람이다’고 말이다”
이는 다만 가진 사람들, 잘 생긴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겉치레 인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계속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라.
“여기(브랜뉴클리닉)도 연예인들 많이 온다. 잘 생기고 예쁜 사람들, 처음 한두 번은 보면 가슴이 두근두근, 설렌다. 그러나 자주 보면 별 생각 없다. 우리 부모나 친구들이 나에게 흉터가 있다고 나를 싫어하지는 않는다. 콤플렉스 때문에 치료를 한다면 반대한다”
“그러나 건강한 사람이 헬스장 다니고 예쁜 옷 사입고 머리하고 하는 것은 모두 자신에 대한 투자다. 같은 의미에서 자신을 충분히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좀 더 근사한 모습을 위한 차원에서 자신에 대한 투자라면 ‘오케이’다. 가끔은 흉터가 심하지도 않은 분들이 와서 흉터치료를 받길 원하는 분들도 있다. 그런 분들한테는 차라리 그 돈으로 여행 가든지 운동하라고 한다”
예뻐지고자 하는 피부시술, 그 과정도 안전하고 즐거운 게 최고란다. 레이저를 주로 사용하는 피부시술이니 만큼 첫 시술은 일반 세기의 반 정도로 통증을 최소화한다는 것이 또한 윤 원장의 스타일이다.
“색소 침착을 제거하는 레이저라면, 하얀 살에 쏘면 안 아프다. 아프다는 것은 색소가 있다는 거고, 그 색소가 터지면서 아픈 건데 처음부터 아파 죽을 정도로 할 필요는 없다. 게다가 현대 사람들 무지 바쁘지 않냐. 얼굴이 뻘개서 일 하고 사람을 만날 수 없으니 시작은 생활에 불편이 없을 만큼 한다. 그러면서 차츰 강도를 높여가는 것이다”
이렇듯 시작을 약하게 간다고 하지만, 그래도 레이저 시술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 분들도 있어 윤 원장은 첫 치료에는 인형을 안겨준다거나 직원이 손을 잡아주는 등 방식으로 환자의 마음을 다독여 준다고.
어느 병원이든 마찬가지겠지만, 피부과 시술도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에서는 돈을 물어주고 법적으로 끝내는 게 관례. 하지만, 윤 원장은 ‘한 번 만남이라도 소중한 인연이고, 내가 그들의 주치의’라는 책임감으로 몇년이 걸리든 그 환자가 좋아질 때까지 최선을 다해 치료해준다고 한다.
이러한 남다른 생각과 철학이 현재의 브랜뉴클리닉을 만들어 가는 것은 아닐까. 비록 10인 정도의 소규모 중소기업이지만, 이들의 기업문화를 한 번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어릴 적부터 음악에 남다른 취미를 갖고 있었고 음대 진학도 생각해본 적 있다는 윤성은 원장은 현재, 정기적으로 아카펠라 공연도 갖는다. 직접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를 부른다. 또한 직원들과 함께 한 달에 한 두번 문화공연 나들이도 간다고 한다.
“직원이 나의 첫 고객이다. 직원이 만족하지 않는다면 고객도 진정으로 만족할 수 없다”
사람들이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가며 예방, 항노화 등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병이 난 후 치료하는 것이 목적이 아닌, 예방차원에서 건강할 때 더욱 건강하게 챙기는, 젊었을 때 그 젊음과 아름다움을 유지하고자 하는 노력들은 참으로 놀랍다.
아름다운 생각이 아름다운 피부를 만들고, 아름다운 영혼을 만드는 브랜뉴클리닉으로 더욱 큰 성장을 해나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