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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에 청춘이? ‘성인 여드름’ …급성·만성 종류 따라 치료방법 달라 -
<Health> 40대에 청춘이?
‘성인 여드름’…급성·만성 종류 따라 치료방법 달라
여드름은 급성인지 만성인지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다. 윤성은 브랜뉴클리닉 원장이 성인 여드름 환자에게 PDT(광역동)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30대 후반 직장인 A씨는 거울을 볼 때마다 한숨이 나왔다. 얼굴에 울긋불긋 올라오는 여드름 때문이다.
피부는 크게 차례대로 표피와 진피, 피하지방층의 세 층으로 나뉜다. 눈으로 보이는 맨 바깥의 표피를 자세히 살펴보면 털이 있다. 피부 안쪽으로 들어가면 털을 감싸 안고 있는 주머니(모낭)가 위치한다. 모낭 근처에는 피지를 분비하는 피지선이 있는데, 이 피지선에 생기는 염증이 여드름이다.
피지선에 염증이 생기는 원리는 간단하다. 피지는 원래 피부 수분 증발과 세균 침입을 막는 ‘방어막’ 역할을 한다. 하지만 피지가 과다 분비되면 오히려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돼 염증이 생긴다. 여드름균의 증식이나 과다한 각질 역시 한 원인이다.
성인이 돼서도 여드름이 지속되거나, 20세 이후에 여드름이 생겨 고민하는 사람도 많다. 성인 여드름이다.
성인 여드름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그저 스트레스나 서구화된 식사 패턴, 호르몬 불균형, 유전적 원인 등을 의심 요소로 꼽는다.
여드름이라는 건 누구나 다 알지만 여드름 종류가 무엇인지, 이에 따라 어떤 치료를 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윤성은 브랜뉴클리닉 원장은 “여드름이 나지 않았는데 갑작스럽게 나게 된 급성과 원래 여드름이 많이 나는 만성, 심한 피부 손상이 동반된 여드름을 구분해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여드름이 난 지 1~2달밖에 되지 않은 성인이라면 급성일 가능성이 높다. 이때는 굳이 시술이나 약물 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다. 염색이나 스트레스 등 여드름을 유발한 특정 원인을 찾아 제거하면 된다. 이미 생긴 여드름이 심하다면 바늘 등으로 여드름 입구에 구멍을 만들고 고름을 제거하는 압출 치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색소 침착 방지를 위한 연고를 함께 바르기도 한다.
원래부터 여드름이 많이 나는 만성이라면 압출 치료 외에 시술이 필요하다. 피지가 과다 분비된다면 PDT(광역동 치료, 피지 분비 감소를 돕는다) 시술과 피지억제제(성분명 이소트레티노인) 처방이 권장된다. 다만 피지억제제는 여드름이 심각한 경우(20개 이상)에만 처방된다. 신체가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가임기 여성은 기형아 출산 위험이 있으므로 금물이다.
과도한 각질이 원인이면 필링 치료가 도움
만성의 경우 피지억제 처방 등 시술 필요
과도한 각질이 원인이라면 각질을 제거해주는 필링이나 미세 침 시술, 레이저 시술을 받아볼 수 있다. 여드름균 증식의 경우 PDT와 항생제를 함께 사용한다.
심한 피부 손상이 동반된 여드름이라면 각질 제거는 금물이다. 때를 미는 행위는 물론, 피부과 시술이나 화장품도 포함된다.
윤성은 원장은 “여드름이 있는데 피부가 땅기고 건조하다면 피부 손상이 동반된 경우다. 이때는 시술을 권장하지 않고, PRP(자가혈 치료술)나 성장인자를 이용해 재생 관리를 해준다. 또한 손상 피부가 아니라도 집에서 화장품이나 도구를 이용해 각질 제거를 매일 하는 것은 금물이다. 일반 여드름이라도 매일 각질 제거를 한다면 피부 손상이 동반되기 마련”이라고 경고한다.
[김수진 매경헬스 기자 sujinpen@mk.co.kr / 사진 : 류준희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754호(04.23~04.29일자)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