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를 하다보면 환자분들에게 듣는 질문 중 가장 많이 듣는 것 중에 하나가 “ 각질을 어떻게 제거해야하나요? 이다.

각질은 우리 몸에서 외부유해물질이 몸 안으로 못 들어오게 막고 , 또한 몸 속에 있는 수분이나 미네랄이

몸 밖으로 못나가게 막는 방어막이다 ( outside-inside, inside-outside)

정상적으로 각질층은 일정기간(10-14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탈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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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1: 각질세포들이 빈틈이 없게 여러 겹으로 쌓여서 각질층을 형성한 것을 보여주는 사진이다.

각질층은 굉장히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빈틈이 없는 조직이다. 쉽게 외부 물질이나 몸속의 성분이 들어오고 나갈 수 없는 구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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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2: 외부에서 물질이 들어오려면 각질세포 사이사이를 통과해서 들어와야 하는 구불구불 한 통로를 보여주고 있다.

웬만해서 유해물질이 쉽사리 몸 안으로 들어올 수도 없고 몸 밖으로 나갈 수도 어렵게 만들어진 구조물이다.

우리나라에는 특유의 세신 문화가 있는데 바로 ‘'때’를 미는 습관이다 . 때라고 하는 것이 각질인데

거칠거칠 했던 각질을 인위적으로 제거하고 나면 부드럽고 개운한 느낌이 든다 . 그러나 이런 행위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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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질층은 표피세포가 분화하면서 핵이 제거되고 세포에 필요한 공장과 같은 기관들이 없어지고 딱딱하게 변한다.

거의 죽은 세포로 이루어져있다. 이로 인해 촉감이 부드럽지도 않고 건조하게 되면 하얗게 일어나서 육안적으로 지저분하게 보이기도 하다.

때를 밀고 나면 피부가 부드럽게 느껴지는 이유는 각질층을 제거하고 나면 그 밑에 있는 어린세포(각질세포로 덜 분화가 된 표피세포)들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이런 어린세포는 미성숙하여 외부 환경에 대해 적절한 대처가 떨어진다. 즉 몸속에 있는 수분이 몸 밖으로 배출되고

외부 오염 물질이 쉽게 몸속으로 침투하게 만들어 각종 알레르기나 습진과 같은 피부염 발생률을 높이게 된다.

각질층이 정상적으로 탈락이 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공급이 제일 중요하다 .

각질세포는 방어막 역할을 하기 위해서 빈틈이 없게 콤팩트하게 밀착되어 있다.

corneodesmosome이라는 결합체로 연결되어 있다. 이 연결고리가 끊어져야지 정상적으로 각질세포가 탈락하게 된다.

그런데 건조하게 되면 이 연결고리가 끊어지지 않아서 각질세포가 쌓이게 된다. 이로 인해 각질층이 부분적으로 두껍게 되어

육안적으로 하얗게 보이게 되고, 정상적인 방어막 역할을 못하기 때문에 항상 피부가 건조하고 간지럽고 피부염을 유발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인위적인 각질제거는 추천하지 않는다 . 너무 식상한 대답이지만 보습제를 충분히 써야한다 .

수분을 공급해줘야 정상적으로 각질층이 탈락된다 . 보습 역할을 하는 것 중에 제품으로 나온 것도 있고 천연 오일도 있다 .

바셀린 , 마유 , 코코넛오일 등 이런 종류의 보습제도 도움이 많이 된다 . 또한 마스크 팩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이다 .

마스크팩을 하고 나면 촉촉하고 탱탱한 느낌을 받는다. 그 이유는 각질 세포안에 있는 NMF(natural moisturizing factor)라는 성분에

수분이 공급되고, 마스크팩 자체에 의한 밀폐요법으로 수분증발을 일시적으로 막기 때문에 각질층이 팽창되어 그런 느낌을 받는 것이다.

항상 환자분들께 말씀 드리는 게 있다. 피부가 나빠지는 것은 한순간이고 그걸 회복하는 데는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가장 단순하고 기본적인 방법이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가장 중요하고 또한 반복적으로 지키는 게 어렵다.

보습제를 자주 바르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고 근본 해결방법이다 . 다시 한번 더 강조하고 싶다 .